정동영도 민주당 복당…이재명의 대사면 마침표
입장문 통해 "2017년 패배에 깊은 회한"…민주당 "별도 행사없이 복당"
입력 : 2022-01-17 16:52:15 수정 : 2022-01-17 17:02:5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7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사면을 통해 추진한 호남계 탈당 인사들의 복당 마침표로, 친노와의 오랜 구원을 감안해 최대한 시점을 미룬 끝에 이날 복당이 추진됐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천정배, 권노갑, 정대철 등 호남 인사들의 친정행이 실행됐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전 장관이 오늘 복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복당을 신청하면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저의 (2017대 대선)패배로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열어오신 한반도 평화의 대장정이 10년 가까이 역주행했다는 깊은 회한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당시 탈당과 창당 등 노무현 전 대통령에 냉정히 등을 돌린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정 전 장관은 "이재명 후보를 도와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 데 티끌만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민주당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은 신념 아래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 개성공단을 다시 열고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테이블을 열어 마침내 한반도 평화공동체의 길을 개척해 내리라 믿는다'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통해 한반도의 운명이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서 확고한 평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복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선거대책위원회의 선거운동에 조금의 부담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별도의 행사도 없이 서면 입장 발표 후 복당을 신청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노 및 친문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게 낮은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을 이끌었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치적 부담도 감안했다는 지적이다. 

정 전 장관의 복당 신청에 대해 송영길 대표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이 모두 모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번영을 위해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절실하고, 다시는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할 수 없다. 정동영 전 장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민주당은 "일괄 복당신청 마지막 날인 이날 정 전 장관이 복당을 신청함으로써 이재명 후보가 한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이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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