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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통일도 '실용' "단기적 가능성 낮다…남북 교류협력에 중점"
"통일부 명칭과 역할 두고 내부적 고민 있다"
2022-01-16 10:31:59 2022-01-16 12:26:29
[고성=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6일 "단기적 과제로서 통일을 추구하는 것보다 남북 교류협력에 중점을 두고 공동번영을 추구, 사실상 통일과 다름없는 상태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통일부 명칭에 대해 많은 논의들이 있는데 내부적으로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강원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일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헌법에 나와있는 대로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맞다. 다만 현재 상태에서 단기적인 과제로서의 통일은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적 통일만을 강조하기보다 평화를 대원칙으로 단기적 과제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는, 일종의 현실주의적 실용 접근이다.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여타 공약들에서도 이념과 진영논리에 좌우되지 않는 실용적 관점을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일부 폐지론, 역할 조정론에 대해선 "실제로 통일부를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 방식으로 이름과 역할을 바꾸는 논의들이 있고,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금 당장 통일부 역할 조정 또는 축소를 염두에 두고 어떤 검토를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여러 상황과 논의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6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강원도 민생탐방 이틀째에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강원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고성=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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