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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LG에너지솔루션발 수급 이슈에 '주목'
다음주, 코스피 밴드 2900~3050 전망
19일 LG에너지솔루션 일반공모 이후 자금 유입 기대 '솔솔'
2022-01-17 06:00:00 2022-01-17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1.12% 하락세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지속적인 약세가 이어지며 저점이 낮아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주 국내증시는 2900선을 저점으로 제한적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역대급 IPO(기업공개) 초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공모가 19일 마무리되는 만큼 수급 위축 우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역대급 금액인 1경원이 넘는 자금 흐름이 확인되면서 향후 해당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마감했다. 다음주 주요 증권가의 코스피 밴드 전망은 2900~3050으로 나타났다. 상방과 하방 모두 제한된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주목할 이벤트는 IPO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원이 넘는 자금을 모은 LG에너지솔루션발 자금 흐름이다. 대규모 자금 유입은 증시 상단을 높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19일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투자자 청약이 예정돼 있다"면서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도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미리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쌓아 두면서 청약에 대비하기 때문에 대어급 IPO 직전까지 예탁금이 증가하고, 청약 일정 이후에는 이 중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따라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대기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MSCI지수 및 KOSPI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지수를 BM(벤치마크)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자금을 흡수하면서 다른 대형주의 수급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IPO 흥행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물량 비중은 14.5%인데,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을 감안할 시(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 비율도 80%에 육박) 상장 직후 실제 유통 비중은 10%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총은 70조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KOSPI 시총 3위 등극(비중 3.3%)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형 수급 이벤트 종료와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라는 영향력 하에서 경기민감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라는 대외 악재의 주식시장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면서 "다만 금융투자계 자금의 배당차익거래 매물 출회가 일단락되고, 개인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준비금을 모아두는 시기도 다음주로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대내적인 수급 여건은 개선될 것"이라며 "할인율 부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경기민감주(반도체·자동차) 중심의 분할 매수가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내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는 17일에 중국 4분기 GDP 발표와 중국 12월 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발표가 진행된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후 20일에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 발표, 22일에는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유로존 1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상승장을 기원하는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한국거래소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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