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새해를 맞아 새로운 목표를 다짐함과 동시에 관련 도서를 찾는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
12일 예스24가 발표한 2030 연령대 도서 구매 데이터(2021년 12월 말부터 2022년 1월 초)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총 9권이 토익이나 한국사 수험서인 것으로 집계됐다. 약 30%의 점유율이다. 실제로 이번 주(6~12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도 30위권 안팎에 6권 정도가 자리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얼어붙은 취업 시장을 돌파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부자 아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등 투자 및 재테크 실전서들이나 ‘나는 장사의 신이다’ 같은 실전 창업 노하우를 다룬 책들도 상당수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2022년 새해 2030 연령대 구매 도서 분야 비중. 사진/예스24
예스24에 따르면 100위권 중 54권의 도서는 초등·중고등 학습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소득이나 집값 부담 탓에 노후 준비도 못다 했지만 자녀 교육에서 조차 해방되지 못한 4050세대의 현실이 새해 베스트셀러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시기적 영향으로 정치권 서적들은 지난 주에 이어 훈풍을 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이번 주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5~11알)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구매 비중은 60대 이상 남성(25.7%)이 압도적으로 높고 40대 여성(12.1%), 50대 남성(11.2%)이 뒤를 잇는다. 배우 김부선의 변호사로 알려진 장영하씨가 이재명 후보에 관해 쓴 책 ‘굿바이, 이재명’은 이번 주 두 서점에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이번 주는 ‘트렌드코리아2022’, ‘불편한 편의점’ 등 기존 베스트셀러 외에 ‘연이와 버들도령’, ‘임포스터’ 같이 출간 직후 책들이 10위권 안팎에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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