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보안성 우려 여전
정부 "소비자 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
입력 : 2022-01-11 16:18:18 수정 : 2022-01-11 16:18:18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 5일 시행된 '내 손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시행 일주일째에 접어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두고 대체적으로 편리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다만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보안성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마이데이터 종합포털 서비스 예시 캡쳐. 사진/마이데이터종합포털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금융사는 은행 10곳, 카드 6곳, 증권 4곳, 핀테크 10곳 등 총 33곳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소비자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 동안 예·적금 계좌 잔액, 주식 보유 수량, 보험 가입 현황 등을 확인하려면 해당 금융사 앱을 각각 들어가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앱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융 소비자들의 반응은 '편리성'을 이유로 대다수 우호적이다. 서울 종로구의 직장인 이모씨(37)는 "은행, 카드, 증권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모든 계좌를 한 눈에 확인·관리할 수 있어 편하다"며 "금융 꿀팁 등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해 이전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금융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금융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은 맞춤형 자산관리 및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앞다퉈 선보이는 중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외식비 줄이기', '한 달 예산으로 살기' 등 이용자가 지출 관리를 위한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이를 달성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목표 챌린지'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은행도 '머니버스'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VIP 고객이 선호하는 해외 주식과 알짜 부동산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 문제는 여전히 금융소비자의 우려로 남아있다. 이모씨는 "편리성 부분에선 유용하지만, 보안성 부분에선 여전히 우려가 된다"며 "이용하고 있는 금융사가 보안 부분에서 털리게 되면 내 모든 자산이 노출되니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기존 '스크래핑(출력화면 긁어오기)'이 아니라 '시스템 직접 접속(API 기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층 강화된 보안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광범위한 정보 수집이 제한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 전송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터진 네이버파이낸셜의 정보누출 역시 API 방식에서 터진 사고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28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객 A의 은행·증권·카드 등 계좌번호 뿐 아니라 송금·이체내역, 주식거래정보까지 다른 고객 B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정보노출 피해를 입은 고객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비자들의 우려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자 정보보호 및 보안에 한치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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