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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 극초음속 미사일 성능 과장…요격 가능 수준"
북 주장과 달리 비행거리 700㎞ 도달 못해
2022-01-07 17:15:07 2022-01-07 17:15:0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는 7일 북한이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미사일의 사거리, 측면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6', 고도는 50㎞ 이하로 추정했다. 구체적인 비행 거리는 밝히지 않았지만 700㎞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현재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의 미사일이 전반적으로 정밀유도 기술 및 고위력 탄두 등 질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미사일 대비 우세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군의 평가다. 특히 이번 북한의 미사일은 우리 군의 현무-2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도 "마하 5~6 정도 속도를 가진 탄도미사일은 현재 우리나라가 준비하고 있거나 운용 중인 방어체계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최초 공개한 미사일로 9월 첫 시험 발사에 나선 극초음속 미사일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목표를 타격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존 미사일방어체계(MD)로는 요격이 어려워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국방부의 이번 발표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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