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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인호, '시장 발언 조례'로 SNS 신경전
오 시장 "오·남용된 권력은 폭력일 뿐"
김 의장 "서로를 향한 존중부터 회복돼야"
2022-01-06 18:37:47 2022-01-06 18:37:4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시장 발언중지·퇴장 조례'를 놓고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역주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시장의 발언·퇴장을 명하는 조례를 의결한 시의회를 비판했다. 
 
그는 "사실관계에 반하는 주장을 장황하게 해놓고 정작 당사자에게는 답변과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고 질문을 마친 의원의 행태에 항의하며 해명 기회를 달라고 한 것이 잘못인가"라며 "오·남용된 권력은 폭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해당 조례안이 상위법과 기본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재의 요구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의견을 이송한 행정안전부가 소관법령에 위법하다고 판단하면, 집행부에 재의 요구를 지시할 수 있다.
 
이에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시가 검토 중인 재의 요구 등에 대해서는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고했다.
 
김 의장은 "지금부터라도 불필요한 정쟁을 멈추고 순리를 따르고자 한다"며 "계속 관련 뉴스가 쏟아져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이미 코로나로 숱한 어려움에 직면한 시민들은 더 큰 피로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시가 백척간두에 서 있는 시민의 상황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다면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해 지체 없이 움직여야만 한다"며 "이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려면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려면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서로를 향한 존중부터 회복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1 서울 인권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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