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민생·실용·통합을 차기 정부의 핵심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예로 들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시장도 없다”며 “충돌하면 둘 다 망한다. 매우 협력적이고 상호의존적”이라며 시장과의 관계 재정립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초청 제20대 대통령선거 차기정부 운영 및 주요정책 분야 대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의미가 없다”며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정부의 모든 자원과 정책역량을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쏟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경제성장과 민생을 위한 것이라면 좌우, 진보보수, 김대중 정책과 박정희 정책 따지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천할 것”이라며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또 “탕평인사를 하겠다”면서 “오직 국민을 위한 열정과 실력만 있으면 된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차별 없이 고루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후보가 민생·실용·통합을 차기 정부의 핵심 지향점으로 내세움에 따라 진영논리를 벗어난 실용주의 접근의 연대 원칙에 재차 힘을 실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고 인재를 사용하는 데에 있어 경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인재 등용과 정책 채택에서 진영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실용내각, 통합내각 지향을 역설한 바 있다.
특히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과 민주당에 대한 반성을 통해 차기 정부는 다를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정부와 시장의 관계에 대해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예로 들며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다’고 시장이 사인을 주는데, 정부의 관료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공급량이 늘었는데 왜 적다고 하지’하며 의심하고 부정하고 그와 다른 정책을 내면 충돌한다. 시장 반응은 공급을 더 늘리지 않는다고 받아들여 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시장도 없다. 충돌하면 둘 다 망한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미움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뭘 엄청나게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 ‘왜 저렇게 고집스럽지, 왜 자기만 옳다고 하지’라는 생각 아니었을까”라면서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위해)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 데까지 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는 고용된 대리인이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국민을 지배하는 주체가 아니다”면서 차기 정부가 내세울 가장 중요한 헌법적 가치로 ‘국민주권주의’를 지목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정부는 치열하고 솔직한 반성 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더 반성하고, 더 혁신해서 반드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국민의 요구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민주정부, 유능하게 해결해 내는 민주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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