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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미크론 증상 비교적 가벼워…확진만큼 사망 많지 않아"
2022-01-05 11:42:24 2022-01-05 11:42:2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감염 증상이 이전 다른 변이들보다 비교적 가볍다는 증거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 돌발상황관리 지원팀의 상황 관리자가 이같이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마하무드 WHO 관계자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진행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가 호흡기 상부를 감염시킨다는 연구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 이를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연일 확진자 수가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망자나 입원 환자 수는 이전 변이들의 유행 때보다 적다며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다만, 마하무드 WHO 관계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례의 경우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특이 사례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높아 몇 주 안에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는 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마하무드는 최근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자가 격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지역의 상황에 따라 맞게 결정해야 한다”며 “감염자가 너무 많다면 사회 기능이 작동할 수 있게 격리기간을 손 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미크론용 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답하기 이르다면서도 상업적인 결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며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문제는 백신이 아니라 백신 접종과 취약 계층의 접근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 128개국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 각국이 7월까지 자국 인구의 70% 이상에게 접종하게 하자는 WHO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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