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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리보는 CES)중공업까지 출동…'로봇·AI·탄소중립' 미래 엿본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SK·현대중공업·두산 등 참여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 등 공개…로보틱스 비전도 제시
2022-01-03 15:27:07 2022-01-03 15:28:3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에 가전과 자동차 업체 뿐 아니라 중공업계까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내놓는 인공지능과 로봇, 수소·배터리 재활용과 같은 탄소중립 등과 관련한 미래 기술을 대거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CES 2022'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LG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공개한다. LG옴니팟은 사무 공간 뿐 아니라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홈을 넘어 모빌리티까지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LG 씽큐는 가전제품을 제어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LG 씽큐 생태계를 확장해 집에서의 경험이 차량 내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 클로이 가이드 봇', 'LG 클로이 서브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 5G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면서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일상도 소개한다. 
 
LG전자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사진/LG전자
 
현대차(005380)는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인다. 단순 이동수단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동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 열망을 획기적으로 충족시켜 줄 로보틱스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이 담길 예정이다.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구체적인 예시들과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스팟', '아틀라스' 등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라인업도 선보인다.
 
SK(034730)그룹은 탄소중립에 집중한다. 6개 계열사가 합동 전시관을 마련한 SK는 탄소 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약속과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10월과 12월에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규모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SK(주)는 미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등 투자를 통해 확보한 넷제로 관련 에너지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일반 유리보다 에너지를 2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현재 상용화된 5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7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초급속 충전기도 내놓는다. 
 
'CES 2022' SK 부스 전경.사진/SK
 
SK이노베이션(096770)은 △고성능 배터리 △프리미엄 분리막 △차세대 배터리 △배터리 분석 솔루션 △전기차용 윤활유 등 배터리 생산부터 재사용·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 주기 전체에서 솔루션을 제시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를 저전력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AI반도체 '사피온'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을 선보이고 제품·서비스 간 연결성을 강조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한다. 가전과 함께 일상의 편리함을 높여줄 로봇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이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아비스커스는 약 6m 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LED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듯 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 방역 등 서비스 로봇도 전시한다.
 
두산(000150)은 수소 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CES에 나선다. 두산은 3.5m 높이의 모형으로 만든 트라이젠 시스템이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세개의 경로도 전달해 드론, 전동식 로더, 농작물 재배에 활용되는 모습을 구현한다.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도 소개한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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