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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3040 일자리…전문가 5인 "민간 창출·노동 규제완화 절실"
11월 40대 취업자 -2만7000명…6개월 만에 감소
30대 21개월 연속 감소…'고용 허리' 3040 고용 악화
"재정일자리 단기 해결책, 고용시장 규제완화 필요"
"기업 친고용으로 갈 수 있는 근본 대책 마련해야"
2022-01-04 04:00:00 2022-01-04 04: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조용훈·김태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 일자리'가 최악의 한파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30·40대의 한파는 가계소득 악화와 소비 감소·내수 경기 침체, 기업 위축으로까지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새해 경제전문가들은 고용의 양·질적 회복을 위해 민간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 지원과 규제 완화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지목하고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뉴스토마토>가 3일 5인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30·40대 일자리' 정책에 대해 문의한 결과, 민간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유연화가 거론됐다. 최근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11월 취업자 수를 보면, 경제 허리인 40대는 -2만7000명을 기록하는 등 6개월만에 다시 감소를 기록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21개월 연속 추락세를 맞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30대는 사회생활을 출발하는 세대인데 이들이 일자리를 잘 못잡게 되면 이후에 발전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며 "40대는 가정 경제의 주축들을 이루고 있어서 이들의 취업이 문제가 되면 사회경제가 안정되지 못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제학과 교수는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며 "3040 일자리 문제는 결국은 차기 정부가 노동개혁을 비롯해서 기업들이 친고용 쪽으로 갈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경기가 회복돼야 고용창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는 규제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단기·임시일자리라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가 세금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현재의 방식은 단기적 처방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경직성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3040대 일자리 문제는 정규직 이탈 문제와 자영업 위기 문제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위드코로나'를 통해 자영업자들이 고용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줘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를 양산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뉴스토마토>가 3일 5인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30·40대 일자리' 정책에 대해 문의한 결과, 민간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유연화가 거론됐다. 사진은 출근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조용훈·김태진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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