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저축은행협회(WSBI) 총회가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호세 안토니오 올라바리에따 회장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등 10개국, 16개 아·태 지역 회원 기관 대표와 한국의 저축은행 대표들이 참가했다.
올리바리에따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서민금융의 중요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역소매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은 한국의 서민금융을 다시 활성화시키는데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올리바리에따 회장과의 일문일답
- WSBI회원들의 서민금융 활동범위와 서민금융시장에서의 역할 증대 방안은?
▲ WSBI는 서민금융의 모범사례를 전파하는 독보적인 기구이다.
예를 들어 모든 회원사들의 전문가로 구성된 WSBI 서민금융 네트워크가 최근에 출범했다.
이 네트워크는 서민금융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고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미래 협력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
WSBI회원간의 교류와 네트워킹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양자간 혹은 다자간의 사업적 협력관계를 이끌고 있다.
WSBI는 서민금융서비스 발전을 위해 세계은행, 각국 금융기관, 유럽위원회와 같은 정책 및 규제 당국과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WSBI는 유럽연합 자문단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어 서민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에 기여하고 있다.
- 세계 서민금융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어떠한가
▲ 먼저 신용대출, 예금, 보험, 환, 지급결제 서비스를 포함하는 모든 서민금융을 넓은 의미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일반인들은 서민금융이 무담보 소액대출에 한정돼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 범위는 아주 넓다.
내년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민금융분야의 세 가지 방향을 소개하면 먼저 공급자의 확대와 다양화가 이뤄질 것이다.
현재 은행, 비정부기구(NGO), 신용조합 등 다양한 형태의 서민금융기관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성이 서민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두 번째로 서민금융기관과 은행 사이의 연계가 강화될 것이다.
은행과 서민금융기관의 연계는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해 더욱 권장돼야 한다.
유대를 강화할수록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서민금융기관은 자동화 기기와 같은 설비, 긴급한 순간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크레딧라인과 같은 유동성 관리 등에 있어 은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WSBI회원들의 활동은 어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WSBI회원들은 서민금융의 강력한 주역들이다.
예를 들어 NSII(National Savings Institute of India) 경우는 인도 전 가구의 24%, 극빈층의 7%에 달하는 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우체국(China Post) 또한 지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회원들은 최소 조건으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저소득층 고객을 유치하는 성공적인 모델이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심파난 은행(Bank Simpanan of Malaysia)은 은행계좌 개설을 위해 0.07달러의 최저금액을 요구한다.
적지 않은 숫자의 WSBI회원기관들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스리랑카의 하톤 국립은행(Hatton National Bank)은 2006년에만 7억5600만 달러를 지원했고, 태국의 국립저축은행(Government Savings Bank)은 96만8042명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WSBI는 아시아 지역 회원사들의 서민금융활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같은 연구는 회원사간에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제도권 금융을 구축하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역할을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 한국의 저축은행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한국의 서민금융활동은 서민금융기관의 위축과 신용리스크, 정책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최근 원활하지 않다고 알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제14회 WSBI 아·태 지역 총회가 이와 같은 여건속에서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즉, 이번 회의는 전 세계의 사회 경제적 균형발전에 핵심적 요소인 금융서비스의 용이한 이용에 대한 정책당국자들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공공적 기능과 상업적 이익추구라는 양면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저축은행은 서민금융을 보다 더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저축은행은 WSBI와 그 회원사들로부터 충분한 지원과 협조를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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