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미국과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정부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위상과 역량, 의지에 관한 문제인데 미국이 공식적으로 보이콧에 참여하라고 요구한 게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우리가 미국 눈치를 봐가면서 고민하면 잘못된 결정에 이를 수 있다”며 “그런 중심에서 국익 중심으로 실용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림팩(RIMPAC·환태평양) 군사훈련에 대만 참석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림팩훈련뿐만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 용기 있게, 자신 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눈치 저 눈치가 아니라 군사력 6위, 소프트파워까지 하면 6·7위 세계 강국이 됐는데 이제 우리 중심으로 주체적으로 판단하자”고 했다.
이 후보는 “하나의 현황을 놓고 일정한 원칙에 의해서 무조건 결정하지 말아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하고, 두 번째는 그들의 입장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에서 조금 더 용기 있게 결단할 필요가 있다”며 외교 문제와 관련해 국익을 기준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주체적으로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실용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전 민주당 정책 중 비실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짜장면을 좋아한다고 짬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쪽 노선 모두를 혼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화살을 돌려 “중국과 미국 중에 미국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도 있다”며 “정말 비실용적인 태도다. 중국을 어떻게 하느냐, 경제적으로 매우 협력 관계가 깊은데 버리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정권에 대해서 얘기할 필요도 없다”면서 “매우 비실용적이었다. 매우 정략적이었다. 심지어 북한에 돈 주고 총쏴달라고 휴전선에서 도발해달라고 했던 정권이다.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여부에 대해 “현재로는 안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