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정의냐"…노동계 반발 어이할꼬
"비정규직·임시직 노임 단가 더 높다.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비정규직에 '불안정 대가' 추가지급도 방법"
2021-12-30 15:11:24 2021-12-30 15:11:24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드는 게 정의냐. 그 생각도 조금씩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해 “전세계적으로 보면 다 똑같지는 않지만 비정규직·임시직 일자리의 노임 단가가 더 높다.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는 노동계로서는 당장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당히 민감한 발언이었다. 
 
이 후보는 “노동의 형태가 바뀌는 것을 노동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때문인데, 특정 장소에 모이지 않고 특정 시간을 강요하지 않고 성과에 대해서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변환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정규직 개념의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그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을 염원하는 이유가 직장이 안정되고 월급이 오르는 것인데 이게 문제의 원천”이라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엄청난 격차 때문에 모두가 정규직이 되려고 하고, 죽어도 비정규직이 안 되려고 극단적으로 싸우고, 기업들은 정규직을 안 뽑으려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도 불안정에 대한 대가가 추가 지급이 된다면 갈등의 에너지가 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 해법을 제시했다. 
 
기업이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비용을 감내할 경우 정규직 노조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후보는 “민간에 강요하고 법으로 의무화하기는 어렵다”며 “공공부문에 먼저 시행해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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