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920년생인 저자는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아우슈비츠 생존자다. 19살이던 1938년부터 1945년까지 7년 동안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수용소를 전전하며 수십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가스실에서 부모를 잃고, 수용소 나치 간수가 된 대학 동기를 만나고, 탈출을 시도하다 다리에 총을 맞은 경험담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소소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올해 10월 작고 전 쓴 자서전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에디 제이쿠 지음|홍현숙 옮김|동양북스 펴냄
소설은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소년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아버지는 마을을 향해 활을 쏘고 소년 소마에게 화살을 찾아오라 한다. 무작정 화살을 찾아 떠난 소마 앞에는 고대, 중세, 근대의 역사가 흘러가며 동서양 문명 철학이 펼쳐진다. 작가는 인류가 경험했던 각 시대에 소마를 던짐으로써 시대적 사상적 배경 안에 종속되는 인간 개인의 사고 방식과 삶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소마의 질문들은 오늘날 혼돈의 시대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소마
채사장 지음|웨일북 펴냄
저자는 2017년 일본 문학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꿀벌과 천둥’으로 서점대상과 나오키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 이 책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소재로 클래식 음악가 이야기를 다룬 ‘꿀벌과 천둥’의 스핀오프 소설집이다.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주인공들은 사이 좋게 투어에 나선다. 전작의 콩쿠르 과제곡 ‘봄과 수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비화를 들려주고, ‘프로 음악가’로 발돋움하기까지 영감을 주고 받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전작의 앙코르 격이다.
축제와 예감
온다 리쿠 지음|김선영 옮김|현대문학 펴냄
13년간 시인은 길고양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밥을 지었다. 고양이 식당을 3호점까지 내고 단골손님들과 함께 사료후원을 해오고 있다. 책에는 도토리와 으름 열매를 굴리고 식당에서 단풍라떼를 마시는 길고양이들 사진 200여점들이 담겼다. 더불어 길고양이들을 통해 먹고 산다는 것의 의미, 인간과 동물 간 공생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고양이를 죽이려는 일부 시민들의 차가운 눈초리에도 “죽을 때까지는 죽지 말아라” 기도하고 밥을 차린다.
어서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이용한 지음|문학동네 펴냄
글로벌 경제환경과 금리에 대한 기본 이론을 설명한 뒤 재테크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간다. 우선세계 경제 위기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한 연방준비제도를 시작으로 금리의 종류와 역할, 안전자산인 달러의 힘과 역할, 인플레이션 부활과 부채 등의 개념을 짚는다. 이를 토대로 연금과 부동산, 주식 실전 투자에 대한 팁을 건넨다. 노후 월 500만원 수입 확보 방법, 집 한 채를 보유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엔터주 등을 다룬다.
부의 설계
장한식, 정인성, 송승아 지음|메이트북스 펴냄
시티팝 이상 열풍과 LP 회귀 현상이 한국을 잠식하고 있다. 서울의 유명 음악바에서는 마리아 타케우치 ‘플라스틱 러브’가 하루 한 두 번 울려 퍼지곤 한다. 어떤 음악들을 더 들어보면 좋을까. 신중현의 음악에 빠져 ‘곱창전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밴드 활동 중인 뮤지션 사토 유키에가 일본 명반 LP를 골라준다. 록을 기반으로 포크, 시티팝, 가요에 이르는 일본 음악 장르를 200장의 LP 기준으로 선별해 다룬다. 일본의 숨은 명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LP 명반 가이드북
사토 유키에 지음|안나푸르나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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