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토론 무용론'에 이재명 "민주주의 않겠다는 선언"
이재명, 페이스북서 '토론의 힘' 글 올려…"'국민 대리인' 정치인, 토론 피해선 안돼"
2021-12-27 11:05:54 2021-12-27 11:05:54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 후보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당시 일정상의 이유로 간담회에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면서 ‘토론 무용론’을 제기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이 후보는 “‘토론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토론 없이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사고하진 않는다.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은 다수가 동의하는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고 토론의 의미를 짚었다. 이 후보는 “토론은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라며 “(물론)토론이 쉽지만은 않다. 토론이 실패하는 대개의 경우는 자신의 뜻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 할 때”라고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민주주의 의사결정에서 토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정비사업'을 구체적으로 예시하며 “당시 주민들과 토론도 그렇다. 주민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오해가 해소됐다”며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주민 약 99.7%가 자진철거 했다. 민주주의 의사결정에서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코로나가 확산될 때 경기대 기숙사 학생들과 했던 토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해당 기관 노조와의 토론도 좋은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가 돼서도 토론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께 꾸지람 듣는 대담에서, 유튜버와 녹화장에서, 심지어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도 저는 배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세상에 배움이 없는 토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도 잘 듣고 잘 배우기 위해 토론하겠다”며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 그럴 때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5일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결국 싸움밖에 안 나온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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