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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한파…서울시, 올해 첫 '동파 경계' 발령
주말 최저 기온 영하 14~16도
"'계량기 내복' 입히고 수돗물 흘려야"
2021-12-24 14:46:03 2021-12-24 14:46:03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말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4~16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성탄절인 25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올 겨울 처음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동파는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증한다. 영하 12.9도의 기온이 지속된 지난해 12월30~31일에는 126건의 동파가 접수되기도 했다. 시는 25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동파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지속되면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했더라도 동파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외출, 야간시간 등에는 수도꼭지를 조금씩 흘려두어야 한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기온이 0도~영하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10도~영하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하루 1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파, 동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도 24시간 운영된다.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에 1일 2개조로 인력을 편성해 동파 폭증에 따른 긴급 복구에 대비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동파된 계량기는 ‘동파안전계량기’로 교체 후 계량기 자체보온재(일명 계량기 내복)를 씌워 다시 동파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면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카카오톡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채널 추가),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9시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를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동파된 수도계량기.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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