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흑자' 서울교육청, 서울시에 양보하라"

"교육청 예산 중 시비 37.9%…서울시 채무 20조4천억"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교육청 살림살이를 흑자로 지칭하면서 재정적인 양보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22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으로 올린 글에서 "올해 교육청 예산 중 시비 비중이 37.9%나 되는데, 이제 예산 재구조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기관의 채무는 이번달 현재 20조4089억원, 예산 대비 채무 비중이 22.01%다. 추세로라면 머지않아 서울시가 재정 ‘주의’ 단체에 지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세입보다 세출이 적어 흑자 재정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에 약 3조7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이는 10년 전인 2012년보다 1조 원 넘게 늘어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치원을 포함한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신입생 입학 준비금 지원 등 교육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각종 사업이 적지 않다'면서 "곳간을 쥐어짜고도 여력이 없는 빚투성이 서울시의 부담을 덜어달라. 서울시교육청의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서울시교육청-자치구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업무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