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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증시 주도하던 게임주…"지금이 저점 매수 구간"
KRX미디어&엔터, 올초부터 11월말까지 30% 급등했지만 이달 하락율 1위
"낙폭과대·실적개선 기반 위메이드·데브시스터즈·컴투스홀딩스 등 관심"
2021-12-22 06:00:00 2021-12-22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12월 들어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반등세를 이어가는데 반해 올해 메타버스 열풍에 중심에 섰던 게임주는 부진한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달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른 회피 물량이 마무리되면 내달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게임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낙폭과대 인식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이 유력한 게임주에 대한 저점 매수가 가능한 영역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KRX미디어&엔터 지수 1개월래 추이. 한국거래소 캡처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코스피(지난 20일 기준)는 3.6% 올랐다.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양봉(플러스전환)으로 돌아서며 월간 기준 6개월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반면 게임주 등이 대거 편입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4.71% 내렸다. KRX 지수 중 낙폭이 가장 큰 섹터로 분류됐다. KRX 미디어&엔터에는 크래프톤(259960),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컴투스(078340), 데브시스터즈(194480)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가 편입돼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4년 동안 연말과 연초의 움직임을 보면 1월초까지는 이익 모멘텀이 상위에 있는 종목들의 움직임이 좋다"면서 "실적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고, 기존 주도주의 역할을 하다가 연말 계절성으로 급락한 종목이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KRX 미디어&엔터 지수는 이달 들어서 낙폭을 키웠지만 연초부터 11월말까지 상승률은 31.05%로 전 섹터 중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주도주의 역할을 하다가 12월 들어 주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내년 실적 이익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현 시점에서 저점 매수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게임주 내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컴투스홀딩스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낙폭과대 인식을 기반으로 이달 들어 게임주를 매수하는 상황도 내년초 게임주의 주도주 섹터 귀환을 점쳐볼 수 있는 요소다. 외국인은 이번달 게임주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크래프톤(2166억원), 위메이드(993억원), 카카오게임즈(985억원) 등에 대해선 오히려 순매수 기조로 대응하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위메이드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한 흥국증권은 내년 위메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6027억원, 330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날 종가(17만900원) 대비 57%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받아야 한다"면서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위믹스 플랫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외부 개발사의 증가로 위믹스 플랫폼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의 경우에도 "지난 9월부터 시작된 해외 마케팅의 성공으로 대표 게임인 쿠키런:킹덤의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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