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아파트에 대한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꼽히며 수요세가 몰리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오피스텔에도 규제 적용을 예고하며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 건물용도별 건축물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건수는 총 13만5529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13만3128건보다 2000건가량 증가한 수준이며 2019년(12만2524건)과 비교하면 1만건 이상 늘었다.
거래가 증가하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1.59로 전분기 100.60보다 0.99포인트 상승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0년 11월~2021년 11월) 3.3㎡당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733만원에서 1816만원으로 4.79% 상승했다.
청약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39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청약 접수를 실시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더샵' 오피스텔도 661호실 모집에 총 6만2244건이 접수됐다.
경기 하남시 오피스텔 모습. 사진/뉴시스
오피스텔이 매매 및 청약시장에서 호황을 이어가며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를 보이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평균 낙찰가율은 101.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은 6억175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4억165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억109만원 비싸게 낙찰된 것이다. 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오피스텔은 감정가가 3억7400만원이었지만, 5억2618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이 140.7%를 기록했다.
정부도 과열 조짐이 보이는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규제를 예고했다. 다음달부터 오피스텔 등 비주택에 대한 담보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받는다.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할 경우 DSR 40%가 적용되며 신규 분양 오피스텔의 잔금 대출도 DSR에 포함된다.
비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DSR 적용은 2023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1년6개월 앞당겨 시행이 결정됐다. 자금 마련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 및 매수심리 모두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내년 1월부터 DSR 규제가 시작이 되며 지금까지 있었던 아파트의 대체재로 꼽히던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정주환경이 좋거나 역이 가깝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의 오피스텔의 경우 막판 수요가 몰릴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우 투자심리와 거주심리가 일정하게 꺾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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