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배우 아닌 감독으로…‘언프레임드’ 공개(종합)
입력 : 2021-12-06 14:00:29 수정 : 2021-12-06 14:00:2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충무로에서 자기 색깔이 뚜렷한 배우 4인방이 카메라 뒤로 물러났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작품에 투영시킨 연출작을 선보인다. 이들 네 편을 묶은 왓챠 오리지널 프로젝트 언프레임드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6일 오전 열린 언프레임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네 명의 배우이자 감독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참석했다.
 
(좌로부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사진/왓챠
 
박정민은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느와르 반장선거’, 손석구는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 재방송’, 최희서는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특별한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얘기를 그린 반디’, 이제훈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이 아무리 애써도 쉬이 잡히지 않는 행복을 쫓아가는 얘기 블루 해피니스를 선보인다.
 
박정민은 학창시절이던 21세와 22세 이후 처음 연출을 했다면서 내가 갖고 있던 시나리오를 실사화할 기회를 준 언프레임드제작자 이제훈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신나는 음악이 나왔으면 해서 래퍼 마미손을 찾아갔다면서 충무로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게 아이 나오는 영화. 동물 나오는 영화는 어렵단 얘기가 있다. 그래서 50대 아저씨들에게 초등생 옷 입혀 촬영할까 고민했다. 이참에 황정민 선배에게 부탁해 볼까 싶었다고 농담했다.
 
27명의 어린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 한 박정민은 아이들은 순수하단 관념을 비트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 수정 과정에서 잘 안 풀리는 순간 이영지의 나는 이영지란 노래를 듣고 뭔가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때 마미손을 찾아가 부탁했다고 공개했다.
 
최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로 흥행 배우로 이름값을 높인 손석구는 재방송을 선보인다. 그는 결혼식장에서 한복 입은 어르신과 청년을 봤다면서 저 둘의 관계성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재미있겠다 생각하며 상상력을 더했다. 임성재 변중희가 각각 이모와 조카로 호흡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분이 리얼한 연기를 경탄하면서 봤다. 리얼한 연기를 하시면 감독이 사랑에 빠지는구나를 경험했다면서 실제 내 어머니와 내 얘기도 일부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최희서는 함께 박열을 찍은 이제훈의 권유로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제훈 오빠에게 언프레임드얘기를 들었다. 정민이도 한다고 하더라면서 끼고 싶었고 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어 우리가 연출하지 않았으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얘기였다. 연기할 때와는 다른 막중한 긴장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디3년 전 쓰던 중 서랍 속에 넣어뒀던 작품이다면서 얘기를 듣자마자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러자마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함께 했던 박소이 배우와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언프레임프로젝트 제작자이자 감독으로도 참여한 이제훈은 “’하드컷이란 제작사를 만들면서 배우들이 연출하는 작품을 해보자 하다 연출에 관심 있는 배우들을 모시게 됐다고 인사했다.
 
그가 연출한 블루 해피니스는 정해인이 주연을 맡았다. 이제훈은 정해인에게 맞춤형에 가깝게 시나리오를 썼다면서도 거절당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정말 두근거리면서 시나리오를 건냈다고 웃었다. 그는 “(출연 결정 연락에) 신이 났다면서 거절을 당하며 쓴맛을 느끼기도 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크게 없이 캐스팅을 해서 정말 연출을 잘해야겠단 다짐을 했다고 웃었다.
 
이들 네 명의 배우가 아닌 신인 감독들은 첫 연출 소감을 현직 감독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대신했다.
 
박정민은 하찮은 입으로 함부로 이 세상 모든 감독들의 영화를 왈가왈부했던 내 과거를 모두 반성했다며 웃었다. 손석구는 감독이란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제대로 느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최희서도 당신의 모든 선택을 존중하겠다며 감독들의 고충을 이해했다. 이제훈은 감독이란 자리가 어떤 일을 하는 자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연출한 네 편의 단편을 감상할 수 있는 언프레임드는 오는 8OTT플랫폼 왓챠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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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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