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in LA!④)세계 대중 음악계가 주목하는 소파이 스타디움
지난달 롤링스톤스 공연, 레드핫칠리페퍼스·콜드플레이도 예정
입력 : 2021-11-29 13:02:09 수정 : 2021-11-29 14:31:0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상 첫 4회 전석 매진을 시킨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은 최근 세계 대중음악계 거물급 스타들에게서 주목받는 공연장이다.
 
지난달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이곳에서 공연했다. 미국 4인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도 내년 1월 이 무대에 선다.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를 협업한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도 내년 4월 이곳을 단독 공연지로 점찍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세계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다. 약 50억달러(약 6조)의 공사 비용이 들었다.
 
평소에는 미식축구 2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지만,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가 열릴 때는 7만여 명,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내년 슈퍼볼과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의 개폐막식도 이곳에서 열린다.
 
특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중심 할리우드 파크 지역에 들어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바로 옆에는 대형 플라자, 60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가 위치해 있다. 
 
댈러스 소재 건축 회사 HKS가 설계한 공연장 외부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비대칭 지붕은 플라스틱 패널을 사용해 햇빛을 반사하고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한다. 청장은 개방되며 건물을 지탱하는 38개의 칼날로 바람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상 첫 4회 전석 매진을 시킨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28일(현지시간) 공연 시간 6시간을 앞두고 팬들이 진을 치고 있다. 사진/로스앤젤레스=권익도 기자
 
BTS 공연일을 맞아 앞서 소파이 스타디움은 트위터 영상을 통해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이 보라빛 조명으로 반짝이는 천장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미(BTS 팬덤)'들의 시민 의식으로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5만 명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사고도 없는 데다 쓰레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에는 공연장 주변 쓰레기통에 가지런히 놓인 쓰레기봉투 사진과 함께 서로의 시민 의식을 격려하는 아미들의 글들이 올라왔다.
 
티셔츠와 응원봉 등을 판매한 BTS 굿즈 판매점 주변에는 상품을 담아뒀던 박스가 이날 쌓여있었고 공연장 주변 쓰레기통도 말끔히 비워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명 공연에서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인기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콘서트에서는 1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소파이 스타디움 측이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검사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이번 BTS 공연으로 새로운 기록들을 여럿 썼다.
 
BTS는 이번 공연의 실시간 영상을 바로 인근 60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에서도 상영한다. 스타디움 개최 이후 온, 오프라인 공연 동시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BTS 이전까지 8만1700장의 티켓 판매로 1890만달러(약 225억원)의 수익을 올린 롤링스톤스의 두 번 콘서트 덕분에 소파이 스타디움은 100만번째 관객을 목전에 뒀었다.
 
전날 BTS 공연으로 스타디움은 100만번째 관객을 맞았다. 스타디움 측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14살 소년 해리슨에게 별도의 VIP 티켓을 선물하며 기념했다. 실제 해리슨은 당일 공연을 관람했고 인증 사진을 남겼다.
 
빌보드스코어는 소파이스타디움이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으로 최고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까지 이틀간 10만명이 몰렸으며 남은 이틀차도 비슷한 규모가 몰려 관객수는 총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소년단이 마지막으로 LA에사 공연한 건 2019년으로, 당시 로즈볼 스타디움 무대에 올라 11만3000명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두 번의 공연으로 1670만 달러(약 19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롤링스톤즈. 사진/뉴시스·AP
 
로스앤젤레스(미국)=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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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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