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in LA!②)"아미와 새 챕터 시작…그래미 10번 찍어볼 것"
소파이 스타디움 글로벌 간담회…팬데믹 후 2년 만 대면 투어 소회
AMA 대상·그래미 2차례 후보 "작은 순간들 모여 기적으로"
"꿈은 아닐까 생각했다…언어와 정체성 장벽 헤쳐갈 것"
입력 : 2021-11-29 10:19:17 수정 : 2021-11-29 10:19:3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당연했던 삶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 지난 2년이었습니다."(뷔) "팬데믹 사태 이후 느낀 것은 왜 그간 즐기지 못할까 하는 후회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장벽이 있더라도 두려워 않고 부딪힐 겁니다."(슈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팬데믹 시기 소회에 대해 털어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열린 BTS 글로벌 기자간담회. 사진/빅히트뮤직
 
전날 멤버들은 팬데믹 후 2년 만의 첫 대면 공연, 스타디움 월드투어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어가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은 물론이고 공항과 한인타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까지 발칵 뒤집혔다는 소식이 LA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강력 범죄 소식보다 비중있게 보도됐다.
 
멤버들은 "꿈은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번 LA 공연이 BTS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시작이 될 것"이라 했다. 
 
슈가는 "8년 전 데뷔와 4년 전 미국 진출 시점들을 돌아보면 어느 하나 쉽게 이뤄진 것이 없다. 그때마다 장벽들을 노력으로 이겨냈고 이번 공연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지민은 "그동안 팬을 직접 만나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왔다"며 "이렇게 팬이 있는 무대에 서다 보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 기분이 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AMA '올해의 아티스트 상'에 오른 소감도 전했다. 올해 그룹은 '버터'(Butter) 인기에 이 시상식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에 올랐다. 아시아 가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RM은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 '올해의 아티스트' 상은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그 의미가 큰 것 같다. 언어와 정체성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지만, 작은 순간들이 모여 기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연 연속 그래미 '베스트 팝/듀오' 부문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슈가는 "2년 연속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된 거 얼떨떨하다. 어렸을 적 그래미 시상식 무대를 보며 자라왔기에 아직도 후보에 올랐다는 게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두 번 찍어서 넘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멤버들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거나 UN총회 연설에 나서고 인종차별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등 국제 사회에서도 발언을 지속해왔다.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관심에 부담감과 책임감도 동시에 갖고 있음을 이날 간담회에서는 털어놨다. 코로나 이후 영미권에서 번지고 있는 '아시안 헤이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RM은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장벽을 느꼈다. 명확히 보이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음악이 외국에 사는 아시아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내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한 세대의 목소리가 돼 이를 대변한다는 것이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이를 공유해 영광이었을 뿐인데, 그것(영향력) 또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가진 힘이자 에너지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성공을 100%라 하면 50%는 아미, 멤버 7명이 각자 5%, 나머지 15%는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로피라고 따지면 제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작은 끄트머리에 불과하죠. 내가 만든 성공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면 겸손을 유지하게 됩니다." (RM)
 
로스엔젤레스(미국)=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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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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