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한달③)집단면역 '구멍'…돌파감염에 오미크론 새 변이 등 '변수'
델타 확산…국내 확진자 중 64% '돌파감염'
신종변이 '오미크론' 등장…다시 '빗장'거는 유럽
대안은 부스터샷…3차 접종 의무화하나
입력 : 2021-11-29 06:00:20 수정 : 2021-11-29 06:00:2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국민 70% 수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을 목표로 일상회복에 나섰지만 사실상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돌파감염'이 속출한데다, 신종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까지 가중되면서 3차 추가접종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0시 기준 전 국민 4090만924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79.7%다. 특히 성인의 경우 91.3%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 400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마치자, 단계적 일상회복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집단면역이 형성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는 연일 폭증세다.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변이 소식에 우려감만 팽배한 분위기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4배 높은 델타 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전 세계로 확산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중 99%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조사되고 있다. 국내 확진자 중 64%는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집단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0일 개최 예정이던 세계무역기구(WTO)의 제12차 각료회의도 전격 연기하는 등 오미크론 공포가 심상치 않는 시국이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이로써 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총 5개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파력에 영향을 주는 표면 스파이크(돌기)의 수가 32개로 델타 변이 보다 2배 많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선도하는 유럽에서는 지난 26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88%의 높은 접종률로 백신 모범국이라 불리는 포르투갈 조차 방역 재강화에 나섰다. 방역 조치를 완화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달 1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한다. 식당·극장·호텔 등에도 접종을 마쳤거나 완치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한다. 
 
접종률이 58.9%로 비교적 낮은 체코는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술집과 클럽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오스트리아도 3주간 '록다운(봉쇄)'에 돌입했다. 벨기에는 일주일에 네 번 재택근무를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내달 6일부터 식당·주점·영화관·헬스장 등에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유럽 각국 정부는 부스터샷(추가접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65세 이상 연령층에만 허가했던 추가접종 대상자를 모든 성인까지로 확대했다. 추가접종 간격은 기본접종 후 5개월로 설정했다.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시행도 검토 중이다. 덴마크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홀란드, 체코, 헝가리 등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감염 시 위중증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는 기본접종 후 4개월 뒤 추가접종을 시행 중이다. 정부는 해당 연령층의 추가접종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50대 연령층과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도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이들의 추가접종 간격은 기본접종 후 5개월 이후다. 18~49세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2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돌파감염 줄이는 것은 (추가접종)하나밖에 없다"며 "선택이 아니라 '3차 기본접종'처럼 인식을 하고 바로 맞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0시 기준 전 국민 4090만924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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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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