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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여론조사)⑤2030 지지 회복에 국민의힘 지지도 반등
국민의힘 42.0% 대 민주당 25.4%…청년세대 표심 여야 희비 갈라
2021-11-16 06:00:00 2021-11-1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2030의 지지가 있었다. 20대에서 2.4%포인트, 30대에서 3.7%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하며 홍준표 의원 낙마로 갈 곳을 잃었던 청년세대 표심을 점차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20대에서 3.9%포인트, 30대에서 4.6%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하며 국민의힘과 대비됐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42.0%, 민주당 25.4%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9.2%포인트에서 이번주 16.6%포인트로 확대됐다. 국민의당(7.8%), 열린민주당(4.8%), 정의당(2.9%), 새로운물결(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기타 정당 2.0%, 없음 13.4%, 잘 모름 0.5%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세였지만 이번에는 37.8%에서 42.0%로 지지율이 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은 26.4%에서 28.6%로 소폭 올랐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25.4%로 3.2%포인트 다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2030의 영향이 컸다. 20대의 경우 지난 조사에서 38.5%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0.9%로 올랐고, 30대에서도 32.4%에서 36.1%로 상승했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았던 홍준표 의원 낙마로 표심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무난히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40대에서도 28.6%에서 36.1%로 7.5%포인트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52.6%)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20대(40.9%)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18.7%)에 두 배 이상 앞섰다. 30대에서도 국민의힘 36.1% 대 민주당 24.9%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40대에서는 국민의힘 36.1% 대 민주당 33.0%, 50대에서는 국민의힘 37.1% 대 민주당 31.5%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50.8%)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텃밭인 대구·경북(48.3%)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는 각각 44.9%와 40.0%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서울 24.0%, 경기·인천 26.9%)을 앞질렀다. 성난 부동산 민심이 대장동을 타고 수도권 표심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전·충청·세종(39.3%)에서도 민주당(21.5%)에 우세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전라(40.1%)에서만 국민의힘(27.6%)에 우위를 보였다.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힘 37.6% 대 민주당 32.8%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36.5%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22.6%)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64.4%, 민주당 10.1%로 나타났고,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51.0%, 국민의힘 17.3%로 집계됐다.
 
아울러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의 25.4%가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2.3%는 변함없이 민주당을 지지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의 69.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57.9%,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의 61.2%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18.6%도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 응답률은 7.5%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청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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