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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나만 한다는 것"
"김병준 오면 김종인 안할 것…헤게모니 싸움? 괘념치 않아"
2021-11-12 18:26:56 2021-11-12 20:21:07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을 정확하게 번역하면 '전권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나만 총괄 선대위원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선대위) 전권을 요구한 바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같이 해석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서 단일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지휘권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일각에서 김병준 전 위원장 이야기를 하는데 (윤석열) 후보도 그런 얘기 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렇게 된다면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는 정치에 들어와 본인이 중요한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김 전 위원장에게 자문을 구했고, 그 자문을 통해 지금 후보가 됐다"며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불만이나 불안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김 전 비대위원장이 간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며 "익명으로 인터뷰하는 분들이 김 전 비대위원장과 과거 약간 관계가 안 좋았던 분들, 아니면 최근 이준석과 마찰이 있었던 분들이 본인이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과 이준석이 누굴 미워하고 배제했다'고 말하는데 저는 제 양심을 걸고 윤 후보에게 누구를 배제하라고 어떻게든지 의사전달을 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김종인·이준석의 헤게모니 싸움'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선거 때마다 양념 같은 일이기 때문에 괘념치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없어도 이긴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 과한 얘기"라며 "통합만 하면 이긴다고 하면서 김 전 위원장을 안 쓰다가 판세가 이상하게 돌아가니까 공천이 끝나고 선거 캠페인을 맡아달라고 모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도 똑같은 논리가 나와서 안철수 대표를 끌어들이고 하면 이긴다고 할 것"이라며 "저나 김 전 위원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 혁신과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것을 통해 건전한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역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의 말을 정확하게 번역하면 '전권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나만 총괄 선대위원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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