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시장서 힘 못쓰는 삼성·현대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이용액 감소
입력 : 2021-11-08 14:07:44 수정 : 2021-11-08 14:07:4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기업계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이용액이 줄어들며 은행계 카드사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체크카드 이용액은 26조7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11.0% 늘었다.
 
최근 체크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것은 재난지원금 지급 정책의 영향이 컸다. 올 초부터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3·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전 국민의 88% 대상으로 한 국민 상생지원금(5차 재난지원금)을 제공했다. 여기에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인해 소비 심리가 개선된 것도 이용액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경우 요식업종 오프라인 결제 비중이 높다"며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체크카드 이용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별로 희비가 갈렸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일제히 체크카드 이용액이 늘어났지만 기업계 카드사는 하락세를 보였다. 신한카드의 3분기 체크카드 이용액은 8조24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98억원 늘었다. 국민카드는 9조21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41억원 증가했다. 우리카드 역시 전분기 대비 819억원 상승한 5조2625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3조45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91억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삼성카드(029780)는 23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억원 하락했다. 현대카드도 전분기보다 38억원 감소한 1174억원으로 확인됐다. 롯데카드는 전분기 대비 96억원 소폭 상승한 17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이용액이 감소한 건 오프라인 영업망이 취약한 탓이다. 은행계 카드사는 은행 영업 점포를 활용해 카드 회원을 유치할 수 있지만 기업계 카드사는 그렇지 않다. 특히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고객이 늘면서 은행계 카드사 위주로 이용액이 증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계 카드사의 입지가 좁아지는 틈을 타 은행계 카드사는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3분기 인기 체크카드 톱10'에서 우리카드 4개, 국민카드 2개, 농협카드 2개, 신한카드 1개 상품이 순위에 오르는 등 사실상 시장을 장악했다.
 
기업계 카드사의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잠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체크카드 주사용층인 1020세대를 신용카드 회원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취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상품을 확대하는 데는 MZ세대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정책에도 기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이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로구 통인시장에 재난지원금 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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