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원팀' 민주당 선대위 인선…설훈·홍영표 전진배치(종합)
비서실장에 박근호·최인호…경선 후유증 털고 화합·포용
2021-11-01 18:21:03 2021-11-01 18:21:0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민주당이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함께 경선에서 뛴 후보들을 선대위 상임고문 또는 명예·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키고, 상대 후보 캠프 인사들을 중용하는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했다. 특히 '명낙대전' 후유증을 털고 '원팀' 기조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 설훈·홍영표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윤관석 사무총장과 조정식 의원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대위 구성 방향과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았었다. 우선 선대위의 어른 격인 상임고문에는 이번 경선에서 함께 뛰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위촉했다. 이해찬 전 대표도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이용득 전 의원, 오충일 전 상임고문 등도 상임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윤호중 원내대표 등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한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진표·이상민 의원, 각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변재일 의원(이재명), 설훈·홍영표 의원(이낙연), 김영주 의원(정세균)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다. 설 의원은 경선 당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이 후보의 관련성을 주장하면서 "구속", "배임", "자폭" 등의 날선 발언을 한 강성파다. 설 의원과 홍 의원은 지난달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가 선출되자 '무효표 이의 제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때문에 화합과 포용 차원에서 이 후보가 직접 두 사람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선대위원장은 관례대로 '현직 당대표' 자격의 송영길 대표가 맡는다. 경선 후보였던 추미애 후보는 명예선대위원장을 수행키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광복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각 후보들의 정책 중 신복지와 미래경제, 사회대개혁, 균형발전 등 주요 의제는 계승·발전시키기로 하고 선대위 산하에 이들 정책을 전문화할 위원회를 설치했다. 신복지위원회(이낙연), 미래경제위원회(정세균), 사회대전환위원회(추미애), 균형발전위원회(김두관),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박용진) 등이다. 또 후보 직속으로 전환적공정성성장전략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 실용외교위원회, 부동산개혁위원회 등도 마련해 공정성장과 대규모 투자, 첨단산업 육성 등 전면적 경제성장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상임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는 이 후보 캠프를 총괄한 조정식 의원,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윤관석 사무총장과 박광온·안규백·김태년·우상호·인재근 의원이 맡는다. 총괄특보단장에는 안민석·정성호·이원욱 의원, 수석부단장은 위성곤 의원, 외교특보단장은 박노벽 전 대사, 국제통상특보단장은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내정됐다. 상황실장에는 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을 비롯해 조응천·진성준·고민정 의원이 임명됐다.
 
후보 비서실장에는 박홍근 의원과 최인호 의원 2인 공동체제로 꾸려졌다. 박 의원은 경선 때부터 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담당했다. 최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았다. 송 대표가 이낙연 캠프에서 뛰었던 박광온 의원에게 수차례 비서실장 직을 권유했으나, 박 의원이 거절하며 최 의원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특히 최 의원도 설훈·홍영표 의원과 함께 이낙연 측 강경파로 분류된다. 최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삼은 건 '이낙연 끌어안기' 일환인 동시에 부산·울산·경남(PK) 표심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선대위 콘셉트는 △드림 원팀 △개방 플랫폼 △미래 비전 제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추후 2·3차 선대위 인선 발표를 통해 청년이나 여성을 대표할 인선도 추가할 예정이다.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민주당은 외견상으로는 '원팀 선대위 구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후보를 비롯해 끝까지 뛰었던 후보들이 상임고문, 공동선대위원장,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 원팀이 되기로 했다"며 "정부와 후보, 당 선대위가 삼위일체가 돼 민생을 챙기고 중단 없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선대위 구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순차적으로 세부 조직이 보강되고, 외부인사가 영입될 것"이라며 "제가 후보이기는 하지만 당의 입장을 존중키로 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2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갖는다. 행사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당 지도부와 선대위 주요인사 등 수백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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