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는 정세균계"에 정세균 "원팀으로 필승"
정세균, 통합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후보 직속 '미래경제위' 설치
입력 : 2021-10-26 20:52:29 수정 : 2021-10-26 20:52:2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기도지사 사퇴 후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돌입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했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요청을 수락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여의도 한 한식 전문점에서 정 전 총리와 만찬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 정 전 총리 측에서는 김교흥 의원이 배석했다.
 
이날 정 전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먼저 도착한 이 후보는 정 전 총리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식당 입구까지 마중을 나왔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의 손을 맞잡고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정 전 총리는 "꼭 승리하셔야 (한다)"고 화답했다.
 
식당 안에서 두 사람은 덕담을 비롯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 원팀을 강조했다. 대화가 길어지며 당초 예정 시간을 30분 이상 넘기기도 했다.
 
식사 전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님이 승리하셔서 문재인정부가 잘 계승되길 바라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이 많다"며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이고, 아마도 원팀을 만드는 일이 승리의 출발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팀 만들기 위해 후보께서 노력하시는 것에 대해 적절하게 꼭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꼭 원팀 만들어서 필승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총리님께서 아까 말씀하신 당원들의 염원,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 여러분 뜻에 맞춰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4기 민주정부 만들어서 좀 더 새로운 나라, 같이 만들어 가겠다"며 "총리님께서 큰 역할 해 주시면 아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 정 전 총리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총리님 계보 아닌가"라며 "모르는 분이 꽤 계시던데 제가 성남시장 선거하기 전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 부대변인으로 총리님 모시고 있지 않았냐"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성남시장 전략공천 받으시고 그때 승리가 쉽지 않았다고 봤는데, 승리 이끌고 해서 오늘의 이재명 후보가 있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본인 역량 출중하고 많은 노력을 했고,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성취가 가능했다고 본다"며 "마지막 화룡점정을 잘해야 진짜 의미가 있다"고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이 같은 덕담에 이 후보는 "총리님이 잘 밀어주시면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정 전 총리는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식사가 끝난 후 이 후보와 정 전 총리는 밝은 표정으로 식당을 나섰고, 배석했던 박 의원과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정 전 총리께 선대위 상임고문을 요청했고, 정 전 총리는 요청을 수락했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정 전 총리 캠프에서 활동했던 각계 전문가들과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직속으로 미래경제위원회를 두는 한편, 정 전 총리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추가로 적재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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