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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구직급여' 8개월만에 1조 아래로…숙박·음식업 한파는 '여전'
전체 가입자 1451만8000명…전년비 39만명 증가
월별 가입자 둔화세…전년도 공공 근로 기저효과 '소멸'
제조업 늘었지만 숙박음식·운수업 등 대면업 감소
비대면 중심 서비스업 가입자 26년만에 1000만명 돌파
2021-10-12 15:51:09 2021-10-12 17:28:0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실업급여 지급액이 8개월만에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1만2000명, 4000명 줄어드는 등 대면 업종의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 일자리 사업이 대거 포함된 공공행정 부문 가입자도 8월에 이어 지난달 8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달 9754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989억원(16.4%)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월부터 1조원대 지출 규모를 이어오다 8개월 만에 1조원을 하회한 것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20.4%) 감소했으며, 구직급여 수급자는 61만2000명으로 8만6000명(12.3%) 줄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명(2.8%) 증가했다. 월별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4월부터 40만명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 기저효과로 공공행정부문 가입자가 8만3000명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01만5000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용보험 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 적용 대상 확대와 두루누리사업·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고용보험 제도가 도입된 1995년 7월 1일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보건복지·교육서비스 등 비대면서비스 증가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운수업은 각각 1만2000명, 4000명 줄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이 숙박·음식업과 운수업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운수업의 경우 택배·화물자동차 수요가 늘었음에도 택시, 시외버스 등이 중심이 된 육상운송업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대로 보건복지업과 교육 서비스 부문은 각각 11만8000명, 5만6000명 증가했다. 출판·통신·정보업도 6만4000명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 회복으로 도매업 가입자는 1만700명, 무점포 소매업,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소매업 가입자도 3만3500명 늘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6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9000명(2.5%) 늘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 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보면, 전체 연령대에서 30대가 전년 동월보다 2000명 늘었다. 지난 2019년 10월 2000명으로 줄어든 30대 가입자는 취업난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2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보험 행정통계로 본 9월의 노동시장 상황은 코로나19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 백신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천경기 과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대외 경제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고용상황은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9월 노동시장 동향'을 통해 9월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0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명(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식당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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