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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전 외교장관,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출사표
5파전 예상, 내년 3월 투표…당선시 아시아·여성 최초 수장
2021-10-01 20:50:47 2021-10-01 20:54:4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세계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한국인이 ILO 사무총장직에 도전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1일 "강경화 전 장관은 국제노동기구(IL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 했고 오늘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ILO 사무국에 강 후보의 등록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ILO 차기 사무총장은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 임기가 만료된 직후인 내년 10월1일 임기를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입후보 등록과 선거운동, 공식 청문회,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국제기구 중 유일한 노사정 3자기구인 ILO 특성상 사무총장 선출은 28개국 정부 대표와 노동자 및 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총 56명이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결정된다. 최종 투표일은 2022년 3월25일이다.
 
이날까지 강 전 장관 외에 프랑스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토고 출신 인사 4명이 입후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강경화 후보자는 우리 정부 및 유엔 내에서의 다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자리 회복·경제 위기 극복, 노·사·정 삼자주의를 통한 상생과 연대 정신의 확산 등 ILO의 핵심의제를 주도할 리더십,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간 국제무대에서 개도국 지원 및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강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여성을 포함한 전 세계 취약 노동자 등에 대한 차별 해소와 폭력·괴롭힘 근절,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생과 포용적 회복 등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아시아 최초이자, 여성으로서도 최초의 ILO 사무총장이 된다. 외교부는 "앞으로 정부는 외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TF를 구성하여 강 후보자의 ILO 사무총장 입후보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서울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글로벌 챌린지와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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