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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헝다, 은행 지분 매각해 1.8조 확보
성징은행 지분 20% 매각…채권 이자 지급 전망
2021-09-29 10:42:47 2021-09-29 10:42:4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자회사 보유 중국 성징은행 지분 약 20%를 매각한다.
 
29일 헝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달러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인 이날 성징은행 지분 19.93%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성징은행의 시총은 615억7700만 홍콩달러(약 9조 3856억원)로,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헝다는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헝다가 당장 급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헝다는 지난 23일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2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날에는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 보유자에게 4750만 달러(약 559억 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달러 채권의 경우 예정일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채무불이행 처리 전까지 30일의 유예 기간이 있는데, 그 전까지 헝다가 성징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앞을 23일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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