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 역대 최고
집값 오르고 대출 막히니…”소형이라도 잡자”
2021-09-29 09:53:33 2021-09-29 11:05:2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소형 아파트 매입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치솟는데 대출 가능한 금액은 줄어들면서, 자금 마련 부담이 비교적 적은 작은 면적대의 아파트로 수요가 흘러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의 매입비중은 12.3%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용면적 41~60㎡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7월에는 41~60㎡ 규모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9.6%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4.7%로 증가했다. 반면, 전용면적 61~85㎡ 규모와 86㎡ 이상의 아파트 매입비중은 각각 36.2%, 16.8%로 낮아졌다.
 
전용 40㎡ 이하의 소형아파트로 수요가 흘러들면서 가격도 널뛰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전용면적 39.69㎡의 경우 지난해 8월 3억10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4억9500만원(9층)에 매매됐다. 1년간 1억8500만원 뛰었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면적 36.16㎡도 지난해 8월에는 3억7200만원(14층)에 팔렸는데, 올해 8월에는 5억4600만원(15층)으로 1억7400만원 상승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 전용면적 37.91㎡은 지난해 8월 5억500만원(11층)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7억3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무려 2억2500만원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