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1조6474억원 규모 메탄올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로부터 1만6000TEU급(6m 길이 컨테이너)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4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들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로부터 1만6000TEU급(6m 길이 컨테이너)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대형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머스크는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소형 컨테이너선을 한국조선해양에 시범 발주한 바 있다.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는 이번 선박 발주로 기존에 운영하던 노후 컨테이너선의 일부를 대체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100만톤 가량 저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추진 엔진을 탑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머스크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25척의 메탄올 추진 선박을 수주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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