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등교 시작...“불안해도 아이는 신나”
조희연 교육감 "4단계서도 전면 등교 시행할 수 있을 것"
입력 : 2021-08-17 14:46:21 수정 : 2021-08-17 14:47:5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걱정 많이 되죠. 애들은 신나고 엄마는 걱정하는 거죠."
 
17일 아침 1학년 아들을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로 들여보낸 어머니 이모씨(40대)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가방에 넣어줬다"면서 "이게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자녀를 바래다주기 전 "수업 끝나면 학교 나와서 다른데 가지 말고 전화해"라고 거듭 당부하는 등 안전을 철저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보다도 자녀들의 등교 필요성을 우선시하고 있었다. 2학년 학부모 최명숙씨(42)도 "델타 변이가 걱정되기는 해도 학교 나오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교 나간다니까 아이가 신나하더라"고 웃음지었다. 다른 1학년 학부모 A씨 역시 "아이들이 (어른보다) 마스크 더 잘쓴다. 전혀 걱정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교생 955명인 월정초의 경우 지난 10일 전학년 원격수업 형태로 2학기 개학했으며, 이날에는 1·2학년 290명과 3~6학년 중 돌봄교실에 들어가는 53명이 등교를 시작했다.
 
학교에 딸린 병설유치원생 81명은 발열 체크 후 학부모 손을 잡고 교문으로 입장했으나, 초등학생 학부모는 교문 밖까지만 데려다주도록 돼있었다. 월정초는 홀수 학년과 짝수 학년이 각각 후문과 정문으로 나눠 등하교하고, 2개 학년씩 3개의 다른 건물에서 수업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년반 동안 코로나 방역에 대한 학교별 자율적 역량이 굉장히 신장돼있다"며 "학교별로 밀집도 총량은 유지하면서 자체적으로 서울 전체와 (서울 내) 지역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등교 규모를 결정할 수 있을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6일 이후 4단계가 유지되는 경우에도 3분의2 밀집도 총량이 유지된다면 오전 오후반 분리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면 등교까지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국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중 20.4%인 4178곳이 2학기를 시작했다. 이 중에서 등교 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3898곳으로 전체 학교의 19.0%를 차지했다. 학생 593만명 중에서는 4.8%에 해당하는 28만명이 등교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오전 9시 한 학부모가 자녀를 서울 강서구 월정초 교문으로 들여보내기 전 준비물을 챙겨주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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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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