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전 종료 후회 없어…국익 없는 실수 반복 안 해"
입력 : 2021-08-17 08:53:04 수정 : 2021-08-17 08:53:0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과거 우리가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 대국민연설에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국익과 관계없는 분쟁에 무기한 머물며 싸우는 실수, 외국에서의 내전 등에 미군을 끝없이 배치하며 나라를 개조하려는 실수 등은 우리가 계속 반복하는 실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미군이 아프간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얼마나 많은 미국의 딸들과 아들 세대를 아프간 군대가 나서지도 않는 내전에 보내야겠나. 알링턴 국립묘지에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의 묘비가 끝없이 늘어서야겠나. 이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아프간의 많은 사람들이 아프간 땅에 펼쳐지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고통스러워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아프간 내 상황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아프간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서 시간을 보낸 퇴역 군인, 외교관, 인도주의적 노동자들에게는 특히 그렇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키로 한 자신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도 했다. 그는 "(철군) 판단을 내리기 전 신중하게 위험을 따져봤다"며 "20년이 지나고, 미군을 철수할 적절한 시기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이 우리가 아직 그곳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프간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음은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위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며 "저는 미국인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은 이 상황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전개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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