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 '빅뱅'…핵심은 'OTA'
관련 규제 샌드박스 특례 잇따라 승인
해킹 등 위험성 대두…"안전성 검증 필요"
입력 : 2021-08-01 08:03:15 수정 : 2021-08-01 08:03:15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기술 'OTA'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하고 있다. OTA는 'Over The Air'의 약자로 자동차 전자제어 장치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을 의미한다. 정비소 방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통신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기존에는 테슬라만이 OTA를 활용한 차량을 출시해왔으나 최근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주요 수입차업체들까지 OTA 기술 적용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모습이다.
 
테슬라의 모델Y 사진/테슬라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신청한 OTA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가 승인됐다. 앞서 지난달까지 현대차(005380)그룹, 르노삼성, 볼보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 BMW코리아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 역시 통과된 바 있다. 이들 승인 업체들은 2년간 별도 절차 없이 OT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OTA는 내비게이션 등 정보 제공 관련 소프트웨어 OTA인 'SOTA'와 차량의 하드웨어를 업데이트하는 펌웨어 OTA 'FOTA'로 구분된다. FOTA는 차량의 통합제어를 전제로 하며 이는 테슬라가 전용 전기차를 통해 FOTA 업데이트로 전기차 주행거리 등을 개선하는 부분에 해당된다.
 
실제로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차량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자율주행 서비스인 'FSD'를 OTA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이를 통해 차량 판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이달 들어 테슬라는 월 199달러의 FSD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OTA 서비스는 전기차가 내연차 대비 마진이 적게 나오는 상황에서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출시하는 제네시스 JW(GV60)부터 OTA를 적용할 예정이다. JW는 2세대 통합제어기를 기반으로 FOTA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FOTA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차량은 운전자의 패턴과 성향을 학습하면서 개인화된 자율주행 서비스에 다다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향후 선택적 구매 서비스(FoD)로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국내 도로를 누비고 있는 자사의 차량에 OTA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적용 대상 차량은 2016년 6월 이후 출시된 FH, FM, FMX 덤프, 카고, 트랙터 중 OTA 기능이 내장된 모델과 2021년 5월 새롭게 출시된 FH16, FH, FM, FMX 신모델이다. 르노삼성, 벤츠코리아, 포르쉐 등도 규제 샌드박스 특례 통과 이후 내부적으로 OTA의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TA 기술 탑재 차량은 2015년 120만대에서 2022년 3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OTA 기능 적용으로 인해 제조사가 절감할 수 있는 비용도 2015년 27억달러(약 3조900억원)에서 350억달러(약 40조16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2020년 연간 50만대 판매했으나 6000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달성한 근간에는 전용 전기차라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OTA 업데이트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있으며 해당 기술은 FSD 구독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 매출로 표현된다"며 "단순히 완성차 하나를 일시적으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서비스가 제공되고 구독서비스 형태로도 판매해 지속적인 매출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는 JW 이후 출시되는 차량들의 FOTA 기술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2023년 이후 인포테인먼트, 섀시(뼈대), 차량 바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전반에 걸친 OTA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OTA 서비스 적용이 확대되면서 안전성 검증도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OTA 서비스 적용이 규제 샌드박스로 점차 무선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얘기는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해킹 등 외부 요인때문에 차량이 위협적인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 OTA가 활성화되는데는 강력히 보안 시스템이 철저히 동반돼야한다"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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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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