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그룹사 협업 강화하며 공격적 영업
케뱅, KT·BC카드와 제휴상품 출시…카뱅·토뱅, 협업구조 적극활용 선언
입력 : 2021-08-01 12:00:00 수정 : 2021-08-01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그룹사와의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9월 정식 출범을 예고한 토스뱅크는 아예 토스라는 슈퍼앱에 자리해 많은 고객에게 빠르게 노출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스마트폰 할부 구입 시 이자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주는 '스마트론 신용대출(스마트론)' 상품을 출시했다. 휴대전화를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 연 5.9%의 할부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이 상품을 이용 시 연 2.99%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00만원 상당 단말기를 24개월 할부로 구입 시 수수료가 약 6만2000원 부과되지만, 스마트론은 약 3만1000원이 청구돼 이자 절감률은 49.8%"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론은 KT 단말기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에만 해당되는 등 케이뱅크가 KT와 함께 선보이는 협업 상품이다. KT는 지난해 4월 BC카드에 케이뱅크 대주주 자리를 내줬지만, BC카드의 지분율 7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다 케이뱅크는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BC카드와 처음으로 연계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가입자에 한해 케이뱅크 입출금통장 잔액 평균이 20만원 이상일 때는 5만원 되돌려준다는 요건도 걸었다.
 
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카카오 계열사와의 협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20일 프레스톡에서 향후 성장 동력 3가지 중 하나로 '카카오 에코시스템'을 언급했다. 그는 "에코시스템 속 시너지는 (카카오뱅크의) 계단식 성장에 원점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를 입힌 체크카드로 출범 직후부터 돌풍을 만든 데 이어 카카오톡 계정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한 '모임 통장'으로 고객수 확대를 이끌었다. 3월부터는 카카오페이와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앱 내에 출시로 2000만명 토스 가입자를 빠르게 유입하겠단 전략이다. 원앱(One-App) 전략의 효과는 3월 토스앱 내 출시한 토스증권이 3개월 만에 350만 계좌를 확보한 전례로 입증된 바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별도의 앱을 구축하면 해야 할 일도 많고 중복투자 등에 문제도 있다. 이 부분을 절약해 슬림한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출범 5년차를 맞는 인터넷은행에 대해 성장에 맞는 역할이 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시장 안착을 빌미 삼아 출범 시 약속한 중금리 대출 확대에는 등한시 했는데, 금융당국이 5월 이들에게 중금리대출 성장치를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토스뱅크도 마찬가지로, 이들은 2023년말까지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취급해야 한다. 대출 재원, 고객 확대를 위해 협력구조를 확대가 불가피해졌으며,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졌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그룹사와의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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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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