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닭·돼지 집단폐사 줄이어 …축산물 가격 들썩이나
폭염에 닭 22만·돼지 4600·오리 2000마리 폐사
단, 사육마릿수 대비 폐사비중 0.01~0.14% 그쳐
2018년 피해 대비 2% 수준…"축산물 가격 영향 없을 것"
향후 폭염 따라 피해 가능성↑…정부, "피해농가 지원"
입력 : 2021-07-28 16:34:56 수정 : 2021-07-28 16:34:5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폭염으로 닭 22만 마리와 돼지 4600마리, 오리 2000마리가 줄줄이 폐사하면서 축산물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정부는 축종별로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폐사마릿수 비중이 0.01~0.14% 수준에 그쳐 수급불안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폭염 일수에 따른 피해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피해 농가와 시설·장비 취약 농가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선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전국적 폭염으로 26일 기준 축산분야에서 닭 총 21만9592마리가 폐사했다. 식용 닭인 육계는 14만8558마리, 토종닭은 6만7223마리, 달걀을 낳는 산란계는 3811마리다. 또 돼지는 4615마리, 오리 1789마리, 메추리 1400마리 등도 줄줄이 폐사했다.
 
올해 폭염으로 육계농장 중심의 가축폐사가 발생했지만, 축종별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폐사마릿수 비중이 0.01~0.14%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농림부는 수급불안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7월 현재 폭염 피해 규모는 역대급 피해를 안겨준 2018년 같은 기간의 피해의 약 2% 수준에 불과하다.
 
달걀 수급과 연관된 산란계는 강도 높은 사전대비 등의 효과로 1개 농장(3000마리)을 제외하고는 피해 수준이 미미했다. 폭염으로 인한 공급감소 우려는 현재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폭염 발생 일수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닭고기와 계란값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조류독감(AI)과 아프리가 돼지열병(ASF) 등으로 닭고기, 계란, 돼지고기가 모두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이후 가격 불안요소는 상존한다.
 
지난 26일 기준 닭고기(육계) 가격은 1kg 당 5593원으로 지난달보다 6.1%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14.3% 높다. 5년간 최고·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을 의미하는 평년가격 대비해서는 11.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가격안정화 대책으로 계락가격은 고점에서 더 올라지 않고 멈춘 상태다. 달걀 30구 가격은 7403원으로 지난 달보다 1.9% 낮아졌다. 다만 1년 전보다는 43.7%, 평년대비로도 43.3% 올라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1kg당 2만6650원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4.4%, 1년전보다는 11.8%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1kg 당 10만340원이다. 닭과 돼지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지난달 보다는 1.3% 하락, 1년 전보다는 0.6% 상승에 그쳤다.
 
정부는 피해 농가 중 가축재해보험 가입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신고 직후 손해평가를 거쳐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우선 농가의 경영안정 차원에서 추정보험금의 50%를 가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축재해보험 미가입 축산농가에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시군구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액이 3억원 이상일 경우 지자체의 피해 현황 조사 후 어린 가축 입식비 등 재해복구비를 지원한다.
 
피해율이 50% 이상인 농가의 경우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도 지원된다. 생계비는 4인 가족당 123만원, 고등학생 1인당 학자금 약 30~70만원대로 지역에 따라 다르다.
 
피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앞서 대출받은 농축산경영자금 금리는 1.5%에서 무이자로 인하한다. 상환은 1년에서 2년으로 연기한다. 재해대책경영자금 신규대출(금리 1.5%) 등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농협과 지자체 등을 통해서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제, 생균제와 같은 보조사료 및 약제 등 필수 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100 농가에 약 31억원에 달하는 시설·장비를 지원했으며, 약 22억원에 달하는 사료·약제를 7600 농가에 지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돼지고기 등은 지금 계절적 수요도 있고 공급 차질이 있어서 평년보다는 오른상황"이라면서도 "올해 폭염으로 인한 폐사량이 사육두수에 비한 폐사량이 많지는 않아 가격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전국에 걸쳐 발생한 폭염으로 26일 기준 축산분야에서 육계 등 닭은 총 21만9000 마리, 이 밖에 돼지 5000 마리, 메추리 1000 마리 등이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염에 폐사한 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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