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스팩 청약 전산 사고’…대표 사과에도 투자자들 금감원 민원접수
금감원, 한화증권에 사실조사 의뢰 예정
권희백 대표 "신속 민원처리"…민원센터는 불통
입력 : 2021-07-28 13:33:14 수정 : 2021-07-28 13:33:14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전날 발생한 스팩 청약 전산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밝혔음에도 투자자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금융감독원 민원 접수까지 이어지면서 금감원은 한화증권에 사실 조사 의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감독원에 한화투자증권에서 진행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 공모 청약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 관련 민원 접수가 들어왔다. 올해 상장 스팩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은행 이체 지연 서비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진/한화투자증권
권희백 한화투자증권이 대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개시하면서 성난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권희백 대표는 “전산 장애를 계기로 IT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별도 절차를 통해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난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민원 접수에 이어 본사 고객센터는 밀려드는 전화에 불통이 난 상태이다.
 
앞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공모가 2000원에 375만주를 신주 모집했다. 총 공모규모는 75억원으로 이 가운데 25%인 18억7500만원(93만7500주)가 일반투자자 물량으로 배정됐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같은 시기인 지난 26~27일 이틀간 청약을 받으면서 스팩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의 청약 일정이 진행되자 공모주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최근 스팩 주식의 이상 급등 현상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열기가 공모로 이어진 것이다.
 
청약 마지막날에는 주문이 몰려들면서 비대면 은행이체 서비스가 오후부터 마비되는 전산 사고가 일어났다. 타사 계좌에서 돈을 이체해 청약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은 입금이 지연되면서 증거금 납입이 불가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청약 마감시간을 오후 4시에서 5시로 한차례 연장했다가 전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6시로 한 차례 더 연장했다. 문제는 입금지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대로 청약 문을 닫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날 6시 마감 이후에 입금된 금액에 대해서는 모두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전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한화투자증권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돼 내용을 확인해 갈 예정”이라며 “사실 조사 의뢰를 보낸 이후 회사 측과 민원인이 자율 조정에 거쳐 완만한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플러스제2호 스팩의 일반 청약 건수는 최종 4만5424주로 집계됐다. 비례배정 기준 993.03대 1, 일반청약 기준 49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례배정 기준 경쟁률은 지난달 17일 상장해 90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삼성머스트스팩5호보다 높으며, 올해 상장한 스팩 청약 경쟁률 중에 가장 높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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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송희

안녕하세요 증권부 신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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