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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운 좋아야 내년에 코로나 극복"…WHO의 비관적 전망
접종 길어질수록 새 변이 가능성↑…"저개발 국가에 백신 충분히 공유해야"
2021-07-20 15:56:28 2021-07-20 15:56:2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극복 시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끝난다고 말하고 싶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말 운이 좋아야 내년에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가 자국에 한해 코로나19를 더 빨리 종식시킬 수 있다고 보면서도 잔여 백신을 저개발 국가에게 최대한 나눠주지 않는 상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가난한 국가에도 분배되도록 노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코로나19를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팀장은 "아이들은 정부에 왜 (백신을) 공유하지 않냐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내게 있어 지금 우리에게 닥친 큰 문제는 (백신을) 충분히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1.5%와 1% 증가했다. 확진자는 유럽 지역에서 21% 증가했고 서태평양 지역에서 거의 30% 급증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진자는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케르코브 팀장은 백신 접종 기간이 길어지고 사회적 활동이 계속될수록 새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언제든 새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며 "델타 변이가 우리의 마지막 우려 변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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