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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울 아파트…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 더 많다
매매수급지수 5주 연속 하락·전세지수도 하락
전문가 "아파트 가격 급등 및 금리인상 전망 "
2021-07-18 06:00:00 2021-07-18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5주 연속 하락했고, 전세수급지수도 2주 전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급지수 하락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한다. 다만, 수급지수 하락이 지속될 경우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1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6월 첫째 주 107.8을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들어 크게 올랐던 매매수급지수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이전보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수급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00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여전히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고 있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그 강도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지역 매매수급지수만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넷째 주 15주 만에 역대 최고 수치(110.6)를 기록했던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월 첫째 주 107, 둘째 주 107.3 등 이전보다는 낮아진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전세시장도 최근 이전과는 다르게 공급이 늘고,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약간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급격히 상승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매매 뿐 아니라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졌고, 가격 상승에 따른 매물 출현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전반적인 수급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주택에 대한 정부의 세금 규제는 여전히 강력한 상황이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들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하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최근 주택 거래량도 전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주택 거래량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추세다. 집값 상승에 대한 가격 부담과 피로감이 누적돼 있고,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 세금 부담 증가,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 등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라며 “본격적으로 매매가 하락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시장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부동산 의사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집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나오는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며 “단기간의 일부 지수변동을 근거로 시장안정을 논하기는 부족한 감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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