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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어 크래프톤 출격에, 게임주 동반 투심 ‘활짝’
6개월간 12개 게임사 중 7개 주가 올라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엇갈린 주가
2021-07-14 06:00:00 2021-07-14 07:56:54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4대 게임 대장주(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크래프톤의 시장 출격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동반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게임 흥행 소식이 들리는 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국내 상장된 게임사 전체 12개사 가운데 7개사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카카오게임즈(76%), 펄어비스(54.4%), 위메이드(48.9%)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조이시티(26.6%), 네오위즈(1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게임사의 주가 방향은 출시 게임의 흥행 요소에 따라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발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첫날 판매액이 70억원 정도로 추산되면서 애플은 물론 구글에서도 사실상 압도적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이 발표하는 공식 매출 순위도 2위에서 1위까지 올라섰다. 그간 1위와 2위를 자리를 지키던 ‘리니지M’과 ‘리니지2M’과 비교해도 오딘의 기록은 그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펄어비스는 최근 중국의 판호 발급 이슈를 업고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아이드림스카이가 퍼블리싱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판호를 발급 받았다”면서 “4분기 중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신작 게임이 부진했던 컴투스와 웹젠 등의 주가는 약세를 기록 중이다. 컴투스는 지난 4월 18만원까지 올라섰지만 현재는 11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웹젠도 5만원선에서 3만원대까지 내려왔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민기적2’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현재는 50위 수준으로 하락해 장기 흥행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컴투스도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 주요국가에서 매출 순위가 100위권으로 밀려났다.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한편 크래프톤은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의 청약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크래프톤의 희망공모가는 40만원에서 49만8000원 수준이다. 상장 후 기준 시가총액은 19조6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이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17조원)과 넷마블(11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 ‘따상’(시초가가 확정공모가 대비 100% 수준에서 형성된 후 당일 종가도 상한가)이 나올 경우 시가총액은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도 크래프톤의 현재 희망공모가는 상당한 저평가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어 투자가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론칭 예정인 모바일 기대신작과 내년 론칭 예정인 PC/콘솔 기대신작 등 2개의 슈퍼 히트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4대 게임 대장주들과 비교해 상당 수준 저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상장한 이후로 대어급 게임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게임사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 상승이 가파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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