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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종합)
코로나19 환자수, 전주대비 46.2% 급증
수도권 비중 81%…20~30대 유행 주도
델타 변이 발생률 7%…검사량·변이 분석률 확대
'숨은 감염자' 적극 발굴…통제에 나선 정부
2021-07-04 17:31:21 2021-07-04 17:47:0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직전주 대비 46% 이상 증가하면서 정부가 방역 강화에 또 다시 고삐를 죄고 나섰다. 특히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증가가 주요 위험요소인데다, 20~30대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한해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밤 10시 이후 공원, 강변 등에서의 야외 음주를 금지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국내 하루평균 환자 수는 531.3명으로 지난주와 비교하여 46.2% 증가했다. 지난 3일 기준 수도권의 발생 비중은 증가추세로 최근 1주간 전국 발생의 약 81% 수준이다.
 
최근 유행은 20~30대 중심으로 발생률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6월 마지막 주에는 방학 등을 맞이한 20대의 비율이 급증했다.
 
특히 국내 델타형 변이가 빠르게 증가는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주요변이 중 델타의 비중은 3월 0%에서 점차 늘어 6월 26일 기준 18.2%에 달했다. 변이 분석을 진행한 확진자 대비 델타 검출율은 7.0%에 달한다. 최근 서울시 마포구, 경기도 영어학원 집단감염에서도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서는 예방접종자라 하더라도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도권 지역은 밤 10시 이후 공원, 강변 등에서 야외 음주가 금지된다.
 
방역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도권의 주요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정부합동 방역점검단을 운영한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많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우선 점검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검사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숨은 감염자에 의한 전파우려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6월 확진자 1명 당 접촉자 분류 건수가 서울 7.9명, 경기 9.1명으로 전국(10.9명) 대비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지난 3월 이후 검사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6월 이후 확진자 1명당 월 검사 건수가 103.9명으로 전국 평균 115.9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서울 중구, 강남, 송파 등 유동인구가 많고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선별검사소 또는 이동형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시간 제약 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평일 오후 9시,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해외 발생 동향 모니터링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주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발생 감시는 강화한다. 
 
지난 1일 격리면제 적용 제외국가에 인도, 인도네시아 등 8개국 추가했다. 4일부터는 인도네시아 발 사전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를 미소지한 내국인까지 탑승을 제한을 시작했다.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현재 15%에서 20%로 확대한다. 수도권의 경우 25%까지 검사를 확대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다시 수도권 쪽의 유행이 증가함에 따라서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수도권 쪽의 유행이 감소하도록 방역과 역학조사 그리고 진단검사와 모든 체계에 있어서의 노력들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3명이다. 토요일 기준으로 700명대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다. 위중증 환자는 143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1차 신규 접종자는 3930명으로 전 국민의 29.9%가 접종을 완료했다. 2차 접종률은 10.3%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하루평균 환자 수는 531.3명으로 지난주와 비교하여 46.2% 증가했다.  사진은 선별검사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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