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리선권 담화에 "특별한 입장 없어…대화 재개 노력"
북 대미 대화 거부에 원론적 입장…"북 입장 판단 한계"
입력 : 2021-06-24 12:14:49 수정 : 2021-06-24 12:14: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통일부가 24일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한 리선권 북한 외무상의 담화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남북·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 외무상의 전날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논평할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미 여러 계기에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 협력에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남북,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두 가지 담화에서 나온 표현, 시점만 가지고 북한 입장을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한 가지 가능성을 예단하거나, 특정 방향성을 단정하기 보다는 앞으로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당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메시지를 미국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데 대해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리선권 외무상은 바로 다음날 담화를 통해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미국의 섣부른 평가와 억측과 기대를 일축해 버리는 명확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24일 리선권 북한 외무상의 담화에 대해 "특별히 논평할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당시 리 외무상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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