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백신 코비박, 기전·안전성에 주목
죽은 바이러스로 체내 면역 반응 촉진
부작용 우려 적어…3상서 92% 유효성
입력 : 2021-06-21 15:28:34 수정 : 2021-06-21 15:28:34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러시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이 거론되면서 기전과 안전성이 주목받고 있다.
 
코비박은 불활성화 플랫폼으로 개발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구조를 보이는 '죽은' 바이러스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다. 지금까지 콜레라, 독감, 간염 등의 백신이 개발됐는데 부작용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는 지난 15일 한국 백신 전문가들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펜데믹 시대 대비, 바이러스에 대한 최적 대응 방안 마련 컨퍼런스'를 열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추마코프연구소는 1950년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면서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을 개발해 세계 60개국 이상 국가에 백신을 보급한 바 있다.
 
컨퍼런스에선 코비박과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mRNA 백신과의 차이점, 집단 면역을 위한 접종 등 코로나19 정복을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의 가장 큰 화두는 추마코프 연구소에서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 코비박의 안전성과 백신 공급이었다.
 
국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mRNA 기반 백신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 신체 내에서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도록 개발됐다.
 
반면 불활성화 백신은 mRNA 백신들과는 기전이 다르다. 예를 들어 코비박은 유전자를 이용하지 않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똑같은 구조를 지닌 죽은 바이러스를 활용해 면역 반응을 촉진한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전병율 차의과학대 보건산업대학원장은 "우리가 이미 접종받았던 대표적 불활성화 백신은 콜레라, 독감, 간염 등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불활성화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아나스타샤 피니아예바 추마코프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소아마비 백신 생산을 통화 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애고, 면역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약 1년 만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코비박은 임상시험 3상 결과 92%의 예방효과를 보여 지난 2월 러시아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선 MP코퍼레이션이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MP코퍼레이션은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과 아세안 국가 총판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업체다. 최근에는 넥스턴바이오(089140), 웰바이오텍(010600), 휴먼엔(032860) 등과 국내 생산 및 기술이전, 글로벌 판매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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