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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역대 최대 150억불 투자유치
글로벌 기업 '린데', 수소충전소·공장 신증설 예정
공장 가동인력, 경기도민 우선 채용
"한국 반도체 국제경쟁력 향상 큰 도움 될 것"
2021-06-16 14:53:37 2021-06-16 14:59:0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미국의 세계적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Linde)'가 15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를 경기도에 투자해 수소충전소와 산업용 가스시설을 신·증설키로 했다. 이는 역대 경기도가 유치한 제조업분야의 외국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투자에 대해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6일 경기도는 이날 오전 수원시 도청에서 정장선 평택시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경기도-평택시-린데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린데 최고운영책임자도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1897년 설립된 린데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80억달러다.
 
투자협약에 따라 린데는 15억달러를 경기도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평택시 고덕면 린데 평택공장 신·증설에 14억5000만달러, 수소충전소 설치에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인력 60여명에 대해선 도민 우선채용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이 지사는 "경기도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산업용 가스의 원활한 공급체계가 구축되면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문제가 되고 있고 특히 일자리 문제가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는데, 시장경제의 주축은 기업이고 성장은 기업들이 담당하는 것"이라며 "경기도는 언제든지 투자에 대해 환영하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평택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업에 린데가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평택항을 이용하는 수많은 버스와 트럭, 선박까지 앞으로 수소시대를 대비하며 친환경 시대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람바 린데 최고운영책임자는 "1980년 기흥공장 가동 이후 경기도의 많은 지원과 협조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선도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기도와 린데가 앞으로도 상호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6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경기도-평택시-린데 투자협약식'이 개최됐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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