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꼼수' 부동산 조사 비판 고조…권익위 "17일까지 제출" 요청(종합)
이준석 '검찰 의뢰' 발언, 당 개혁 신호탄 쏘나
입력 : 2021-06-15 17:17:15 수정 : 2021-06-15 17:32:01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이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하면서 소속의원들의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데 대해 권익위가 17일까지를 시한으로 정했다. 특히 개인정보동의서 미제출로 조사의 의지가 없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국민의힘이 이에 응할지 주목된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검찰 의뢰를 언급하고 나서 오히려 조사 수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권익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21일 전원위원회에 국민의힘 전수조사 건을 보고하고 조사에 착수해야 하는 만큼 그전까지는 개인정보동의서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늦어도 17일까지는 동의서를 제출해야절차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전수조사 의뢰 당시 권익위 측과 후속 서류 제출에 대해 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전수조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동의를 받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당 관계자는 "서명을 받아 제출하는 실무적 절차만 남았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수조사에 대해 직무회피를 선택했지만, 안성욱 부위원장의 직무 회피를 주장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지난 10일 임명한 안 부위원장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역임했고,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과 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며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익위가 진정 공정하고 정치적으로 독립된 조사를 하고 싶다면, 안 부위원장 또한 조사에서 직무회피 조치시켜야 할 것"이라며 "여야 똑같은 잣대로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국민의힘이야말로 원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조사받을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 요청은 하고 조사받을 생각은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권익위가 17일까지 의원은 물론 직계존비속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니 이에 응하라"고 지적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동의서가 없으면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도 제출하지 않은 것은 조사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상이 급반전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준석 대표가 '검찰 의뢰' 카드를 현실화 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검찰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당 개혁의 첫 작업으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보다 강력하게 실시하는 쪽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하면서 소속의원들의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면초가에 빠졌다. 국민의 힘 추경호(왼쪽) 원내수석 부대표,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지난 11일 부동산투기 전수조사 의뢰서를 가지고 들어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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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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