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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이준석, 수락연설 "세상 바꾸는 과정 동참, 고정관념 깨달라"
6월 중 '토론배틀' 통해 대변인·상근부대변인 선발
"누가 선발될지 몰라…20대 대학생이 당 메시지 낼 수 있어"
2021-06-11 11:36:55 2021-06-11 11:36:55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헌정사상 최연소 당 대표에 선출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러면 세상은 바뀌고,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빼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선 공존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용광로'와 '비빔밥'을 비유로 들면서도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정관념 속에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것을 따를 것을 강요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라며 "대선 승리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달성할 수 없다"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존'과 함께 이 대표는 '경쟁'을 당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이 대표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선발"이라며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6월 중으로 토론배틀 형식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하기로 했다.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라며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약했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실시도 시사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 상호 간에 지식과 지혜를 나누며 훈련된 당원들이 공직후보자 선거에 나갔을 때 우리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며 "이미 많은 당원은 저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그 변화에 앞장서고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헌정사상 최연소 당 대표에 선출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1일 수락연설을 통해 '공존'과 '변화를 강조하며 "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가수 임재범의 '너를 위해' 노랫말을 변형해 자신이 말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라며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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