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이준석, 경륜 견제 "윤석열도 정치 경험 없어"
<뉴스토마토> 인터뷰, 당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서 1위 '돌풍'
계파 논쟁·여론조사 음모론 "척결해야 할 구태, 기득권 타파"
"젊은 방식으로 대선 승리 이끌 것"…2030 지지층 확보 적임자 강조
입력 : 2021-05-31 06:00:00 수정 : 2021-05-31 06:00:0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은 '0'선 이라는 지적에 "최고위원 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면 당 대표에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진 주자들이 자신은 견제하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30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최고위원을 여러차례 지냈고, 선거에서도 선대위 내 일정한 역할 이상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이제 와서 안된다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 발표한 당 대표 예비 경선(컷오프) 결과 민심은 물론 당심에서도 막강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1위를 차지, 본경선에 진출했다.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10년 넘게 사회의 각종 이슈에 거침 없는 발언 등으로 국회의원을 능가하는 인지도를 갖고 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경쟁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신진 세력 '돌풍'을 일으켰다. '꼰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굳혀 온 보수 야당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원내 활동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만약 원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 대표를 맡을 수 없다는 논리라면 원내 경험이 없고 정치 경험 자체가 없는 윤 전 총장은 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며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로 뽑을 때도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안했다. 신진 세력인 제가 하려고 하니까 그런 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중진 주자들의 견제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최근 불거진 계파 논쟁·여론조사 음모론에 대해선 "척결해야 할 구태"라며 "현장을 돌면서 저는 느낀다. 세대 교체를 하라는 강한 국민의 의도가 읽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거티브는 절대 희망과 비전을 꺾을 수 없다"며 "실력 주의 바탕으로 당 내 여러 기득권을 타파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자신이 2030 지지층 확보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 대표가 된다면 젊은 세대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선 흥행과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30대 당 대표가 조직 화합을 이끌 수 있을지 우려에 대해선 '구태'와 '줄 세우기'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공약 역시 남다르다. 공직 후보자를 추천할 때 자격 시험을 치르게 하자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당 내 만연한 줄 세우기를 막기 위해 주요 당직을 공개 선발해 능력 있는 사람들이 업무를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인·당직자도 공부해야 한다"며 "그 의지를 보여야 젊은 세대가 신뢰할 것이다. 이런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 일답.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0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은 '0'선 이라는 지적에 "최고위원 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면 당 대표에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이 전 최고위원 측 제공
 
당 대표에 도전한 계기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젊은 세대의 민심이 고무적이었고, 이 지지를 꾸준히 이어가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선거 이후 한달이 넘는 동안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의 성과들이 퇴행해가는 것을 보면서 책임감을 느껴 출마하게 됐다.
 
예비 경선에서 큰 격차로 통과했다.
 
결과를 보면 당심도 민심도 개혁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은 기간 더 낮은 자세로 개혁에 대한 제 비전을 설명하겠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저는 최고위원을 여러차례 지냈고, 선거에서도 선대위 내 일정한 역할 이상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최고위원 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면 당 대표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이제 와서 안된다는 이유가 궁금하다. 만약 원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 대표를 맡을 수 없다는 논리라면 원내 경험이 없고 정치 경험 자체가 없는 윤 전 총장은 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로 뽑을 때도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안했다. 신진 세력인 제가 하려고 하니까 그런 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모순이다.
 
호남을 비롯해 전국 표심을 확보할 계획은 무엇인가.
 
당원들의 표심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호남 정책을 제시하고, 현안이 있는 곳에는 정말 좋은 후보들을 공천해야 한다.
 
초선부터 중진 의원까지 아우를 전략이 있다면.
 
결국 당 대표가 되면 선거 승리로 당을 이끄는 것이 책무다. 젊은 세대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선 흥행을 이끌어 갈 것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리더쉽도 확립될 수 있다고 본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홍 의원은 정치적인 상황 속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당을 떠난 분이고 무소속으로 지역 주민의 뜻에 따라 당선됐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받아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윤 전 총장, 안철수 대표에게도 문을 여는데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 의원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있나. 형평성 문제라고 본다. 계파적 이해 관계나 개인적인 감정, 이런 것이 작용하면 안된다.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합당은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당 내 대권 주자나 당 밖에 있는 주자들을 최대한 포섭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안 대표나 윤 전 총장과 같은 중량감 있는 후보를 영입할 때도 당이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 대표와의 합당은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한번 경험해 본 바 있다.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윤 전 총장이 경쟁력 있는 대선 주자는 맞지만, 최근의 행보는 잠행에 가까운 것 같다. 하루 속히 야권의 대권 경쟁 내에서 역할을 하는 윤 총장의 모습을 보고 싶다. 다만 그 시기가 늦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부적으로 민생을 위해 꼭 하겠다는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 앞으로는 해야 한다. 정치인·당직자도 공부해야 한다. 그 의지를 보여야 젊은 세대가 신뢰할 것이다. 제가 제시하는 미래가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할 변화다. 이런 변화를 만들겠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강제 휴업에 동참했던 소상공인들에 대한 영업 보상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당 차원에서 여당을 설득해 최대한 빨리 영업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내세울 만한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지난 시간 많은 방송 활동 등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상당 수가 저의 철학이나 정책에 대해 공유가 잘 돼 있고, 일관된 모습을 꾸준히 보여온 것이 강점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제 1차 전당대회 비전 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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